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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이야기

처녀 별자리 Virgo 신화와 별자리의 이야기

by _됴됴 2022.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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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 별자리


처녀 별자리 대해서 알아보자
따스한 햇볕이 대지를 푸르게 물들인다. 겨우내 잠자던 생명이 하나둘 고개를 내밀고 봄맞이 채비를 서두른다. 이에 뒤질세라 겨울 은하수를 걷어 젖힌 밤하늘에는 보석 같은 별빛이 뿌려진다. 처녀자리는 하늘의 적도 부근의 비교적 큰 별자리로 여겨진다. 황도 12궁 중 하나이며, 사자자리와 천칭자리에 놓여 있다. 동아시아의 별자리에서는 청룡의 첫 번째와 두 번째 별자리인 각 수와 항수 동태 미원에 해당이 된다고 한다.
초저녁 북동쪽 하늘에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북두칠성이다. 북두칠성은 누구나 찾기 쉬워 봄철 별자리의 길잡이로 알맞다. 처녀자리가 정확히 누구를 뜻하는지는 정확하지 않다. 역사 속에서는 대부분의 유명한 여신과 관련되었다. 성모 마리아, 이시타르(Ishtar), 이시스(Isis), 아테나(Athena), 퀴벨레(Cybele) 등이 그 예라고 할 수 있다. 또 다른 예로 그리스·로마 신화 중에 페르세포네를 우연히 본 지하세계의 왕 하데스는 아름다움에 반해 지하 왕국으로 납치하고 만다. 딸을 잃은 어머니의 슬픔에 잠기고 땅은 메말라 곡식도 자라지 않는다. 대지는 황폐해지고 사람과 동물이 살 수 없을 지경에 이르자 제우스는 형인 하데스를 설득한다. 제우스의 도움으로 페르세포네는 일 년의 반은 지상으로 나와 어머니와 함께 지낼 수 있도록 하게 되었다. 봄이 찾아오면 동쪽 하늘로 떠오르는 처녀자리는 지하세계에서 올라오는 페르세포네의 모습이다. 딸을 다시 만난 어머니 데메테르는 매우 기뻐하여 땅도 다시 활기를 찾는다고 한다. 딸을 만나게 되어 데메테르의 슬픔이 가시게 되면 땅은 다시 활기를 찾게 된다. 봄이 되면 동쪽 하늘로 떠오르는 처녀자리는 지하세계에서 지상으로 올라오는 페르세포네의 모습인 것이다. 그래서 처녀자리에 대해서는 페르세포네 여신으로 칭하는 경우가 많다.
또 다른 해석에서는, 처녀 별자리에서는 제우스와 테미스 여신의 딸 아스트라이아로 묘사가 된다고 한다. 이는 아스트라이아는 정의의 여신으로 알려져 있으며, 정의의 저울인 천칭자리가 주변에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아스트라이아는, 신들이 인간과 함께 사이좋게 살다가 인간들이 다투기만 하여 한 명씩 떠날 때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정의와 천문의 여신으로, 인간에게 정의를 가르쳤으나 결국 실망하게 된다. 그래서 아스트라이아 여신은 스스로 하늘에 올라 별자리가 되었다고 하는 해석이 있다.

국자 모양을 한 북두칠성의 손잡이를 이루는 세별을 이어 남동쪽으로 쭉 내려가면 봄철 별자리의 일등성 둘을 만난다. 첫 번째는 목동자리의 아르크투루스이다. 온 밤하늘에서 네 번째로 밝은별로 빨간빛을 당당하게 내뿜는다. 좀 더 내려가 동쪽 지평선 가까이 다 다르면 처녀자리의 스피카를 만난다. 스피카는 처녀의 손끝에 있는 별로 보리이삭이란 뜻을 담고 있다. 이렇게 북두칠성에서 아르크투루스, 스피카를 잇는 큰 곡선을 봄 하늘의 대곡선이라고 한다. 아르크투루스와 스피카는 꽤 밝아서 공해가 심한 도심 하늘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다시 북두칠성으로 돌아와 손잡이 끝에서 네 번 때와 다섯번째 별을 이어 남쪽으로 내려가면 사자자리의 레굴루스를 찾을 수 있다. 옛사람은 레굴루스를 하늘을 다스리는 네 별 가운데 하나로 생각했는데 작은 왕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하얗게 빛나는 으뜸별 스피카를 앞세우며 봄 하늘에 나타나는 별자리이다. 스피카의 눈부시게 떨고 있는 빛을 보노라면, 처녀의 아름다움을 보는 듯 청초함에 매료된다. 결실의 계절인 가을에 태양이 이곳에 머물기 때문에, 처녀자리에는 토지와 관련된 여신 데메테르의 딸 페르세포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름에 걸맞지 않게 덩치가 큰 처녀자리는 바다뱀자리에 이어 두 번째로 넓다. 스피카를 빼고는 대부분이 3등급 이하의 어두운 별이어서 처녀의 모습을 그리기가 쉽지 않다. 북두칠성의 손잡이를 나타내는 세별에서 시작하는 봄 하늘의 대 곡선을 따라가면 아르크투루스를 지나 스피카에 다다른다. 스피카는 왼손에 들고 있는 보리이삭이다. 스피카 위쪽에 자리 잡은 별을 좌우로 더듬다 보면 예쁘게 누워 있는 처녀자리가 떠오른다. 스피카는 밤하늘에서 15번째 밝은 별로 무료 220광년이나 멀리 떨어져 있다. 표면 온도가 2만도가 넘을 만큼 무척 뜨겁고, 태양보다 1500배나 밝아 먼 곳에서도 그토록 밝고 흰 빛줄기를 내비친다. 짝별이지만 사람의 눈으로 구분할 수 없고 분광기를 통해서만 알 수 있다. 황도가 가깝게 지나가므로 황도를 따라 움직이는 행서이나 달과 함께 어울리기도 한다. 처녀의 목 부분에 자리 잡은 별이 있는데 그 별은 감마(r) 별, 포리마이다.  (포리마 : 감마(r)별로 서로 한 바퀴 도는 데 172년이나 걸린다. 1919년 5.96초 각으로 가장 머릴 떨어졌던 두 별은 점점 가까워져 2008년 5월에는 0.39초 각까지 접근한다고 한다) 화려한 짝별로 두 별 모두 3.6등급의 하얀 별이다. 2008년에는 너무 가까워져 작은 망원경으로 따로 떨어진 모습을 관찰하기 힘들게 된다. 처녀자리와 머리털자리의 경계 부근에는 수많은 은하가 모여 있었기에 은하의 정원이라고도 전해진다. 이들은 모두 외부은하로 처녀자리 방향은 우리은하 밖을 향해 열린 창문과 비슷하다고 한다. 이쪽으로 4천에서 5천만 광년 간 곳에 3000여개의 은하가 모여 만든 처녀자리 은하단이 있다. 이 은하단을 지나 좀 더 멀리 나가면 3C273이라는 퀘이사와 만난다. 이것은 20억광년이나 떨어진 아주 먼 천체로 지름이 1광년 정도이지만 은하 몇백 개와 맞먹는 센 빛을 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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