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뱀자리와 까마귀자리 별자리와 신화 이야기

바다뱀자리

 

바다뱀자리 Hydra

 

바다뱀자리는 온 하늘에서 가장 긴 별자리이다. 게자리 아래에서 뱀의 머리부분이 시작하여 남쪽하늘을낮게 가로질러 천칭자리까지 이어진다. 바다뱀의 몸은 밤하늘의 1/4바퀴를 돌아 감싸고 있으며 넓이도 다른 별자리가 상대하기 어렵다.

희미한 다섯개의 별이 오각형으로 모여 만든 바다뱀의 머리는 사자자리의 레굴루스와 작은개자리의 프로키온 사이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가만히 쳐다보면 뱀머리와 너무 닮았다.

바다뱀은 헤라클레스의 두번째 모험에서 물리친 괴물로 머리가 아홉게 달린 히드라이다. 머리가 하나 잘리면 둘이 생겨나서 무턱대고 머리를 자라서는 이길수 없는 괴물이었다. 그렇지만 헤라클레스는 꾀를 내게 되고 머리를 자르자마자 그곳을 횃불로 태워버려 다른 머리가 자라지 못하도록 하였다. 이런 식으로 차례차례 머리를 베며 한 달에 걸친 싸움 끝에 히드라를 물리쳤다.

가장 눈에 띄는 별은 알파르드이다. 바다뱀의 심장이라는 뜻에 걸맞게 주황빛을 내뿜는데, 가까이에 밝은 별이 없어 외톨이라는 뜻도있다. 바다뱀의 머리는 초 저넥에 이미 겨울철 별자리인 작은개자리옆에서 볼 수 있지만, 꼬리까지 전체적인 모습을 보려면 자정 무렵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바다뱀자리의 으뜸별 아파르드는 외로운 사람이라는 뜻하는 말이라고 한다. 봄 남쪽 하늘에서 홀로 붉은 빛으로 비나는 2등성의 별이 매우 눈에 띄어서 이런 이름이 붙혀졌다고 한다.

 

 

 

까마귀자리 Corvus

 

봄밤, 남쪽 지평선 근처를 낮게 나는 별자리이다.  이곳 주위는 스피카를 빼고는 밝은 별이 없는 별자리릐 사각지대이다. 그래서인지 사다리꼴 모양의 까마귀자리는 한 눈에 쏙 들어온다.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어느날 태양의 신 아폴론이 까마귀에 물심프름 시켰다고 한다. 샘에 다다른 까마귀는 무화과나무를 보고 열매가 익기를 기다리다가 너무 늦어버린다. 아폴론에게 야단 맞을걸 짐작한 영리한 까마귀는 그자리에서 물뱀을 잡아서 아폴론에게 돌아온다. 그리고는 물뱀과 싸우다가 늦었다는 핑계를 된다. 거짓말인 줄 알고 있던 아폴론은 화를 내며 까마귀와 물뱀, 컵을 하늘로 던져 별자리가 되었다. 벌을 받은 까마귀는 오르쪽에 있는 컵 속의 물을 영원히 먹지 못하게 된다는 이야기가 있다.

또 다른 이야기는 아폴론이 자신이 키우던 까마귀를 인간 세상의 코로니스에게 선물하였다. 이때 까지만해도 까마귀는 깃털이 하얀색이였다고 한다. 까마귀는 천상과 인간세상을 오고가고 코로니스의 모든 일거수일투족을 아폴론에게 보고 하게 된다. 어느 날 코로니스가 왕실의 남자 의사와 임신에 대한 이야기를 한것을 본 까마귀는 천상에 아폴론에게 날아가서 코로니스가 바람을 피운다고 고자질을 하게 된다.

매우 화가난 아폴론은 그자리에 바로 코로니스에게 화살을 쏴버리고 만다. 화살에 맞은 코로니스는 임신 중인 자신의 뱃속에 있는 아폴론의 아이만 살려달라고 애원하며 죽는다. 이때 죽은 코로니스의 배에서 나온 아이가 '아스클레피오스' 라는 이야기가 있다. 코로니스가 죽은 후 까마귀의 잘못된 정보와 고자질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한것을 깨닫고 아폴론은 후회하게 된다. 화가난 태양의 신 아폴론은 까마귀에게 화를 내며 열을 가했고 그때 까마귀의 깃털은 새카맣게 타버렸다. 분이 아풀린 아폴론은 까마귀가 고자질을 하지 못하도록 말을 못하게 만들어버렸다.

[까마귀는 신화속에서 아름다운 색의 빛나는 깃털을 가지고 있다거나, 또는 새하얀 깃털을 가지고 있던 새로 알려지고 아폴론의 벌로 인해 새카만 깃털을 가진 새가 되었다고 한다.]

결국에는 벌로 까마귀를 하늘에 거꾸로 매달아버리고 그렇게 까마귀는 별자리가 되었다고 한다.

 

시원하게 뻗은 바다뱀의 등을 타고 앉은 까마귀자리는 스피카의 오른쪽아래에 있다. 또렷한 사다리꼴 모양으로 찾기 쉽고 잘 잊혀지지도 않는다. 지평선 가까이 낮게 뜨므로 땅 위의 풍경과 잘 어울리는데, 이 때 실제보다 훨씬 크게 보여 그 크기가에 흠칫 놀랄 수도 있다.